1951년 홍콩의 한 빈민가에서 태어난 소년이 있었다. 중학교 졸업 후 집안이 어려워 고교 진학도 포기한 채 조선소에서 일했다. 거기서 고생하며 번 돈으로 전문대에 들어가 건축을 배웠다. 밤에는 유럽계 인테리어 회사에서 견습생으로 일했다. 그는 현대적 디자인이 배어 있는 가구를 보며 디자인 세계에 매혹됐다. 반드시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리라 결심했다.
1972년 스물한 살의 이 홍콩 청년은 무작정 로마행 편도 항공권을 끊었다. 그의 이름은 핑키 라이(Pinky Lai), 현재 포르쉐의 수석디자이너다. 박스터, 카이맨, 911 등 현행 포르쉐 모델 대부분이 그의 손길을 거쳐 세상에 태어났다.
“디자인은 제게 일이 아닙니다. 취미이고 삶이고 모든 것이지요. 당신이 어떤 분야에 얼마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온종일 말이에요. 밥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 출처: 조선일보. 2006.10.22

<사진출처: 글로벌 오토뉴스>
저의 드림카는 바로 ‘포르쉐(Porsche)’입니다. 예전엔 많이 보지 못했지만, 요즘 서울 시내에서 가끔 지나가는 포르쉐를 보면 마음이 두근두근 거리곤 한답니다.
그런데 제 드림(Dream)카를 만든 수석디자이너가 홍콩 빈민가 출신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독일차, 그것도 세계 최고의 양산 스포츠카를 만드는 포르쉐에서 당당히 수석디자이너를 하고 있는 그를 보며, 그의 꿈(Dream)이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어렴풋이 느껴봅니다. 역시 꿈을 이루는 데는 출신도 배경도 장애물이 될 수 없습니다.
핑키 라이, 제가 포르쉐(Pinky Lai)를 구매할 때까지 꿈(Dream)을 잃지 말고 제 드림(Dream)카를 계속 디자인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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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인생의 기술 - ![]() 공병호 지음/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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