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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꿈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모두가 간직하지는 않습니다. DreamCOSMOS는 자신의 소중한 꿈을 발견하고 이루어 가는 공간입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가슴에 품은 그 꿈을 함께 이뤄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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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맨해튼의 어느 컴퓨터 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그녀는, 직장동료들과 우연히 찾은 당구장에서 온몸을 싸고도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기분이랄까. 이거야말로 내 운명이구나 싶었던 그녀는, 최고의 당구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당장 그날부터 중요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과 과감하게 이별하고 포켓볼 연습에 몰입했다. 하루 10시간 이상 당구대에 붙어살며 새벽 2~3시까지 미친 듯이 연습했고, 큐를 잡은 손가락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테이프를 손에 감고 생활하기도 했다. 37시간 연속 플레이를 하고 쓰러져 1주일간 앓아 누운 일도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당구를 먹고 마시며 호흡했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커다란 핸디캡이 있었다. 바로 선천성 척추측곡(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이었다. 그녀는 열두살때 휘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대수술을 받았다. 척추를 조각내서 다시 붙이고 거기에 금속막대를 이식하는 수술이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그후 몸을 굽힐 때마다 찾아오는 고통을 없애기 위해 무려 여덟번이나 척추 교정 수술을 더 받아야 했다.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통증이 심했지만, 그녀는 밤새 당구연습을 했고 당구장에서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데다 신체적인 약점가지 안고 있었으니 그녀가 다른 사람을 이길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연습’뿐이었다.

“처음 당구를 쳤을 때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죠. 처음으로 큐를 잡고 당구공을 친 순간, ‘최고의 당구 선수가 되어야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구가 내 삶의 일부이고, 내 나머지 삶이 되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 되었어요.”

저는 척추에 금속막대가 박혔는지도 몰랐었네요..

그녀가 바로 ‘검은 독거미’로 불리는 재미교포 2세 여자 당구선수 자넷 리(Jeanette Lee)다. 자넷 리는 1993년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여자프로당구 세계랭킹 8위에 올랐고, 1994년에는 여자프로당구협회(WPBA) 챔피언을 차지하며 랭킹 1위에 올랐다. 1995년에는 열 두번의 세계대회 중 다섯 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큐를 잡은지 불과 5년 만의 일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아직도 하루에 4시간 이상 당구대 앞에서 보낸다. 하루도 연습을 쉬는 날이 없다. 몸속에 박힌 금속막대는 여전히 그녀에게 고통을 주고있고, 정기적으로 의사의 처방과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그녀는 웃으며 말한다.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온 건 내가 들고 있는 이 큐와 내 몸 속에 있는 또 다른 큐, 금속막대였어요”라고 말이다. 큐는 그녀의 숙명적인 키워드였던 것이다.

척추측곡이라는 중대한 핸디캡을 가진 그녀가 처음 당구에 입문할 때만 해도 정상에 오를 가능성은 그야말로 희박했다. 그러나 그녀는 가능성을 따지기보다는 그저 맹렬하게 앞으로 전진했다. 강한 승부근성과 누구도 꺾지 못하는 고집,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재능으로 그녀는 세계 포켓볼 1인자, 122게인 연속 퍼펙트를 기록하기도 한 포켓볼의 마술사가 된 것이다.

- 출처: [가슴 뛰는 삶] 강헌구 지음.

Henry C.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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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oji4u.com 한수지 2009/11/06 12:25  Addr  Edit/Del  Reply

    자넷리의 경기를 많이 보았는데ㅐ..
    요즘은 잘 못봤네요..
    미간의 주름이... ㅎㅎㅎ
    좋은 글,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오늘도 향기로운 하루가 되시길... *^^*

    • Favicon of http://www.dreamcosmos.com DreamCOSMOS 2009/11/07 00:14  Addr  Edit/Del

      요즘은 포켓볼에도 도전하여 케이블 방송에 종종 나오기도 한답니다.
      시간이 흘러도 큐를 손에서 놓지 않는 그녀를 보며, 그녀가 당구를 얼마나 좋아하며 즐기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한수지님께서 난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겠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