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밖으로 M.M.U를 300피트 날려버리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이 우주에서는 별을 제외하고 그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으며, 그가 어디서 왔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도 아무 것도 없었다. 우주선에서 아주 짧은 거리에 있었던 M.M.U가 꼭두각시처럼 다리는 아무 쓸모 없이 매달려 좌석 없는 의자에 앉아, 연약하면서도 유별나게 쓸쓸하게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세계 역사상의 누구보다도 더 고독한 사람처럼 보였다. 비행임무 후, 나는 '우주선을 움직여서 당신을 거기에 버려두었으면 어떻게 느끼게 되었을 거 같나?'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마치 내가 우주의 한 부분 같이 생각되어 내가 원하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공간의 창조中에서>
저는 요즘 아주 고민이 많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꿈꾸는 'Dream space'는 어떤 곳 일까?' 입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Perfect한 'Dream space'는 어떤 곳 일까요?
저는 지난 8월 한 달 휴가를 보내면서 정말 좋은 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그 중 에서도 제주도 여행이 아주 뜻 깊었는데요. 제주도에서 숙박은 여러 사람이 함께 머무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습니다. 일일 숙박비가 일인당 조식 포함 15,000원 밖에 하지 않는 곳이죠. 여행객들에겐 아주 인기 만점입니다. 게스트 하우스에선 저녁에 모여서 아주 멋진 식사를 함께 하는데요. 식사 후 함께 모여 한 명씩 여행의 목적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어떤 이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다른 직장을 구하기 전에 삶을 돌아 보기 위해 왔다.. 어떤 이는 사업의 실패를 겪고 마음을 추스르고 힘을 얻기 위해서 왔다... 어떤 이는 곧 졸업이 때가 다가 오는데 너무 막막해서 생각을 좀 하고 싶어서 왔다... 어떤 이는 뭔가를 얻고자 왔다... 여행자들은 혼자 혹은 두 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은 무언가에 대한 답답함을 풀고자 왔고 또 어떤 해답을 얻고자 여행 중이었습니다. 저도 같은 처지였기 때문에 공감이 됐습니다. 우리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 5시에 전부 기상하여 제주도에 산재해 있는 기생 화산구인 '오름'투어를 갑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봉고차에 올라탄 우리들은 20분 정도를 달려서 오름의 밑자락에 도착합니다. 올라가면서 저는 '게스트하우스 촌장은 왜 이런 곳을 새벽같이 가기 싫어 투정 부리는 사람들을 억지로 끌고 왔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오름을 오르는 길목엔 처음 보는 야생화들도 눈에 띄었고, 처음 보는 새들과 심지어는 벌새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억지로 끌고 왔구나...' 정상에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적당한 자리에 앉아 한참을 멀리 바라 봅니다. 시끄럽고 말 많던 친구들도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앉아 멀리 바라보기만 합니다. 어제 저녁 고민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어떤 답을 얻어 갈까요? 저는 이곳에 오르는 순간 '내가 무엇 때문에 그리 바삐 살아왔나? 뭘 위해서 그리 기계처럼 움직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모두들 어떤 답을 얻어 갈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르기 전의 '나'와 오른 후의 '나'는 다른 사람입니다.
세상의 자연(space)는 우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는 것 일까요?
M.M.U 우주비행사는 그 넓고 고요한 우주에서 느낀 것은 무엇일까요?
Perfect Dream space=자연(nature)이 아닐까요?
끝으로 '김영갑두모악갤러리' 글의 일부를 적어봅니다.
삶에 지치고 여유 없는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서 와서 느끼라고,
이제까지의 모든 삿된 욕망과
껍데기뿐인 허울은 벗어 던지라고,
두 눈 크게 뜨지 않으면 놓쳐버릴
삽시간의 환상에 빠져보라고
손짓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주(nature)의 진정성을,
제주(nature)의 진짜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넉넉한 마음입니다.
그것이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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